고등학교시절 나는 공부를 반에서 10등안에 들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열심히 해도 5등안에는 못들었는데 우리반 5대 천왕이 꽉 잡고 있어 그들끼리만 1등에서 5등까지 했다. 그 5대 천왕중 한명과 친했는데 그친구와 생활하면서 시간의 밀도와 활용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친구와 나는 같은 온라인 게임을 했다 하지만 어느날 보니 그친구가 나보다 레벨이 두배였다. 성적은? 그친구는 1~3등 으로 여전했고 나는 5~9등 여전했다. 무슨차이가 있을까 하며 그친구를 보았다. 간단했다. 그 친구는 자기 시간을 똑똑하게 활용했고고, 나는 허무하게 활용했다. 그차이였다.

그친구는 두개만 했다. 그게임과 공부. 나는? 게임좀 하다가 판타지소설좀 보다가 티비좀 보다가 공부좀 하다가. 애니메이션도 보다가 와 산만해라. 그리고 그치구는 레벨도 똑똑하게 올렸다. 일명 꿀 사냥터를 찾아서 레벨을 쉽고 빠르게 올렸고 나는 그냥 수다 떨고 돌아다니고 그러다보니 레벨차이는 두배 날수 밖에....

거의 10년이 흐르고 나는 갑자기 그것이 생각이나서 나의 그런 유혹들을 한나둘 정리했다. 페이스북 게임 내가 허무하게 보는 것들을 줄여 나갔고 지금은 그나마 내가 하고자 하는 것과 해야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가능했다.

시간을 밀도 있고 집중적으로 쓰는것도 중요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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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집 대청소를 하면서 너무 예전책 읽고나서 별로였던 책 등등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거나 버렸다.

그렇게 정리하고 나서 내가 읽지 않았던 책을 하나씩 꺼내서 읽고 팔거나 소장하려고 결심했다

그 첫 번째로 아는 지인분이 추천해준 이 책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였다.

읽으면서 음 저자가 생각하는 것, 말하고자 하는 것 등은 정말 좋았다. 무엇을 어떻게 보다 왜? 에 집중하라는 것과

그것을 적용시킨것들도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사례가 정말 별로였다. 사례를 한단어로 요약할수 있을정도다 '애플'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준 지인도 애플의 팬이셨다. 나도 사실 애플을 싫어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 글도 맥북 에어로 쓰고있고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아이폰5S다. 하지만 내가 봐도 심각할 정도로 애플의 사례를 많이 들고 있고 개중에는 틀린것도 많았다.

특히 애플이 70년대 이후로 저자가 말한 방식으로 인해 매킨토시나 아이튠즈가 매우 인기를 끌었다거나 애플이 70년대 만들어진 이후 계속해서 승승장구 하는 것 처럼 말하지만 애플의 리사는 완전히 망했고,매킨토시는 초반에만 인기를 끌었으며 한때는 어려워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와주기도 했던 기업이다. 물론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최고의 기업으로 올라오긴 했지만 애플의 어려웠던 시절은 거의 말하지 않은채 애플의 좋았던 것만 사례를 들며 이야기하는것은 나는 그냥 애플 팬보이요 하는 것 처럼만 보였다. 다양한 기업의 사례나 시각이 있었으면 좋은 사례가 되었을텐데 초반부 대부분의 사례를 애플로만 하니 뭔가 답답했고 설득력이 떨어졌다. 누구나 세계최고의 기업을 가지고 분석하면 이래서 성공했구나 하는 것을 찾아낼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저자가 자신은 애플의 엄청난 팬이라고 말했다.

이 일을 하는 생각과 의도는 좋았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과 사례가 정말 아쉬운 책이다.


PS. 애플은, 애플은, 애플은,... 심심한 독자라면 애플이 몇번나오는지 세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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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공부를 하다가 커피포리가 마시고 싶어져서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갔다.

우리집은 아파트다. 아파트 사이사이에 작은 공원이나 정자가 있고 그곳을 지나가면 편의점이나 마트가 있는 구조다.

새벽 두시라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가다보니 정자에서 한 남자가 기둥을 잡고 끙끙 거리고 있었다.

정말 신경쓰였지만 아닌척 정자를 지나갔고 뒤에 슬쩍 보니까 XX미용실 전단을 붙이고 있었다.

마음이 찝찝했다.

그리고 지금 사회를 돌아보았다.

40~50대 중년남성이 회사에서 퇴직을 하고 나면 일 할곳이 마땅치 않다. 그나마 노가다라고 불리는 일정도?

식당이나 고기집 같은 경우도 아줌마 위주로 뽑는다. 정말 남자들은 일을 하고싶어도 할 곳이 없다.

그래서 그나마 할수있는 택시나 운전면허시험학원 강사,경비쪽으로 몰리는것 같다.

그렇게 혼자 자생할수 없는 구조라면 아내가 하는일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전단 붙이는 것은 경비나 단지내에서 제제하니까 새벽에 몰래 붙이는것 같다. 아침에 누구라도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두서없이 하고있는데 얼마전 미생의 명대사가 생각났다.

"어디서 한집안의 가장을 동정하고있어!"

.....얼른 커피포리 사가지고 집에가서 나의 일이나 잘해야 겠다